개봉: 2016.05.25
등급: 12세 관람가
감독: 하네스 홀름
출연: 롤프 라스가드, 바하르 파르스, 필립 버그, 이다 엥볼
상영시간: 116분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더 어려워."
여기 까칠하고 괴팍하기라면 어디가서도 지지않을 남자가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오베'.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듯 이 영화의 주인공 할아버지 입니다. 이웃 사람들도 그에게 쉽사리 다가갈 수 없는 까칠포스를 뿜어냅니다. 오베가 처음부터 이렇게 괴팍했던 것은 아닙니다. 평생을 다바쳐 근무하던 회사에서 해고되고, 극진히 사랑하던 아내 소냐가 세사을 떠난 후 오베에게 남겨진 것은 없었습니다. 그 때부터 오베는 아내 소냐를 따라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밧줄을 준비하고 실행하려던 그 때! 죽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의 성질을 건드리는 이웃들을 무시하지 못해서 그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버리는 바람에 오베는 살아남았습니다. 밧줄을 포기하고 다음 선택은 가스. 차 안으로 들어가 가스를 마시려고 눈을 감자 그리운 아내 소냐와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서로에게 첫 눈에 반해버린 두 사람. 둘은 결혼을 하고 아내 소냐가 임신을 하는 기쁨을 누립니다. 행복한 여행을 떠났다 그만 버스사고로 아이를 잃고 소냐는 하반신 마비가 되어버립니다.
그 후로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죽어보려하지만 의도치않게 오베의 손길이 필요한 일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거침없이 다가오는 파브나 가족을 병원에 데려다주고, 아드리안의 자전거도 고쳐주어야하고, 길고양이도 떠맡아 키우고, 집에서 쫓겨난 마사드까지 챙겨주어야 합니다. 그는 까다로운 원칙주의자이지만 이웃들을 통해 조금씩 마음을 열며 바뀌어 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후 오베는 괴팍한 성질을 조금씩 버리며 삶에 대한 의지를 갖게 됩니다.
영화 '오베라는 남자(A men called Ove)'는 2015년에 영화로 제작되었고, 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과 분장상 후보로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
함께 읽어보면 좋은 영화만큼 재미있는 원작 소설
스웨덴의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장편 소설로 한국에서는 2015년에 번역, 출판되었습니다. 소설 '오베라는 남자'는 전세계에서 700만부 이상 판매되었고,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77주 연속 링크되기도 하였습니다.
톰 행크스가 연기하는 '오베라는 남자' 미국판 '오토라는 남자'
'오베라는 남자'는 그 인기에 힘입어 미국에서 톰 행크스 주연의 '오토라는 남자'로 각색, 촬영되어 2022년 12월 25일 북미에서 개봉 예정입니다.
[007 퀀텀 오브 솔러스], [월드 워 Z] 등의 연출을 맡았던 마크 포스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메리 포핀스 리턴즈], [라이브 오브 파이]의 각본을 썼던 데이빗 매기 작가가 각본을 맡아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아직 한국 배급사가 정해진 것 같지 않아 한국에서의 개봉여부는 조금 더 기다려봐야할 것 같습니다.
함께 볼만한 스웨덴 영화 '비커밍 아스트리드'
제작: 2021.05.12
등급: 15세 관람가
감독: 페르닐레 피셔 크리스텐센
출연: 알바 어거스트, 마리아 보네비, 트린 디어홈, 메그너스 크레퍼
상영시간: 123분
헐리우드나 영국, 일본의 영화 외에 우리나라에 스웨덴의 영화는 우리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스웨덴 영화 중 한 편인 '비커밍 아스트리드'는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삐삐'의 작가 아스트리드의 삶을 그리고 있습니다. '아스트리드'라는 이름이 많이 알려진 것도 <구름빵>의 백희나 작가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도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하면서 입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말괄량이 삐삐','소년 탐정 칼레' 등으로 전세계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 10위에 들기도 했습니다. [비커밍 아스트리드]는 주관이 뚜렷한 10대 소녀 아스트리드가 어떤 과정을 거쳐 이렇게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작가가 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